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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愛誦詩抄- 끝이 없는 길

 경계의 끝  


지금 이 시간들이 
말라 비틀어진 과거 속으로 
스며들어 한 줌 흙이었으면 좋겠다. 
잊었던 기억들이 걸어나와 
가슴 위로 눕는다. 
일으켜 세우려 하면 눕고 
다시 또 눕기를 여러번 
벌써부터 힘이 없다. 
아직도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데 
두 다리 쭉 펴고 앉아 
긴 숨 호흡을 한다. 
어차피 가야할 길 
조금 천천히 걸어야 한다. 
짜꾸만 떠밀어 내는 
절벽 위에서 발자국 남기지 않고 
걸어가는 법을 배운다, 
태양이 숨는 이 저녁 노을 빛에 
가슴 한 구석이 물 들었다. 


.............................. 최  윤 경 ..............................








출처 : 오늘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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