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

하루한글씩[연재소설][수호자] 6. 정리

어제 밤의 쏟아져 내린 비의 여파일까.

 

날이 밝았음에도 혼란스런 자신의 상황에 너무나 어울리게끔 밖의 날씨는 여전히 흐렸다.

 

깨진 창문을 통해 습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그 안쪽에서 진우는 자리에 주저앉아 무릎을 껴안은채 고개을 파묻고 있었다.

 

이따금 고개를 들어 태우의 시신을 바라보고 다시금 고개를 떨구기를 반복했다.

 

진우는 이 혼란스런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랐다.

 

정체모를 그녀.

 

그녀가 죽인 태우.

 

그리고 그 시신.

 

깨진 창문.

 

남겨진 자신.

 

진우는 혼란스러웠다.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태우를 살려달란 소원을 빌어봤지만 태우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 세 번이고 반복해 봤지만 태우는 일어나지 않았다.

 

혹시나 소원을 헛되이 날리게 되는 건가 싶은 마음에 더 이상 빌지는 않았다.

 

잠시나마 소원이란건 가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어젯밤에 있었던 사실로 볼 때 그건 아닐 것 같았다.

 

그러나 태우를 살릴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진우는 태우의 시신이 두려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시신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두렵기 충분했지만 누군가에게 살해된 시신이라는 사실이 더더욱 두려웠다.

 

그렇기에 진우는 조금 떨어진 구석에서 무릎을 끌어안은 채 태우의 시신을 봤다가 고개를 떨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간밤의 긴장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자 허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도 배가 고프구나...’

 


진우는 고개를 떨궜다.

 

허기가 진다고해서 식욕이 있는건 아니었다.

 

더욱이 눈앞에 시신을 둔채로 식욕이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는 없었다.

 

 

움직이자...’

 

 

진우는 몇 시간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약간의 빈혈이 느껴져 잠시 주춤했지만 진우는 일어섰다.

 

그리고 기지개를 폈다.

 


후우.......”

 


기지개를 펴자 좀전까지 느껴졌던 빈혈이 갑자기 확 느껴졌다.

 

잠시 눈앞이 보이지 않아 진우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이윽고 눈앞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손을 치우자 진우의 눈앞에 태우의 시신이 보였다.

 

 

후우.......”

 

 

진우는 심호흡을 하고 태우의 시신에 다가갔다.

 

역한 냄새가 진우의 코를 찔렀고 진우는 잠시 얼굴을 찡그렸다.

 

태우의 피부는 이미 산 사람의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진우는 가만히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가져다 태우의 손을 만졌다.

 

딱딱했다.

 

 

크윽............”

 

 

진우는 태우가 자신에게 보여줬던 모습이 아련히 떠올라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자신을 걱정스러워 하면서도 흐뭇하게 바라보던 그 모습이 떠올랐다.

 

 

...........아아아아아아아!!!!”

 

 

진우는 태우의 시신 앞에서 절규했다.

 

 

 

 

 

 

태우를 끌어안고 얼마 동안을 울었을까.

 

한참을 울던 진우는 태우의 품속에서 딱딱한 무언가가 만져졌다.

 

진우는 고개를 들어 딱딱함이 느껴지는 곳을 바라보았다.

 

태우의 품속에 무언가가 있었다.

 

진우는 눈물을 닦고 태우의 품속에 손을 넣었다.

 

USB였다.

 

진우는 가만히 USB를 바라보았다.

 

무엇이 들어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혹시나 중요한 무언가가 아닐까 라는 생각에 USB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바지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진우는 흐르는 눈물을 다시 한번 닦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태우의 시신으로부터 한걸음 물러섰다.

 

 

선배님. 편히 눈감으시길...”

 


진우는 태우의 시신을 향해 절을 올렸다.

 

고개가 바닥에 가까워질때마다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고개를 들어 두 번째 절을 올릴 때는 어젯밤 자신이 태우를 배신했던 때가 떠올랐다.

 

어젯밤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자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크흑......죄송합니다...크흑...”

 


한참을 울던 진우는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그렇게 두 번 절을 한 뒤 가볍게 목례를 했다.

 

마지막 목례 때 진우는 고개를 들기 힘들었다.

 

꽉 움켜쥔 진우의 두 주먹은 부르르 떨고 있었다.

 

 

선배님, 반드시 복수하겠습니다....!”

 

 

진우는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이내 결심한 듯 몸을 돌려 자신의 핸드폰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35%의 배터리가 눈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그 정도로 충분했다.

 

진우는 화면을 켜 전화번호를 눌렀다.

 

 

, 경찰서입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창문을 깨고 들어와서 사람을 죽였고, 자신조차 죽이려 달려들었지만 여의치 않자 창문 밖으로 도망을 쳤다는거죠?”

 

.”

 


박경사는 자신의 눈앞에 힘없이 앉아있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멍한 눈빛을 가진채 힘없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사건 현장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죽은 사람과는 어떤 사이시죠?”

 

지난번 술집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그리고 지난번 다시 만나기로했고 어제 저희집에 놀러왔었습니다.”

 

침입했던게 언제쯤이었죠?”

 

어제 저녁이었습니다.”

 

어제?”

 

.”

 

지금이 오후 5시인데, 왜 더 빨리 신고하지 않았죠?”

 

“......너무 놀라서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박경사는 의심스런 눈빛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

 

얼마나 울었는지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진우의 눈가는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래도 그런것치곤 너무 늦게 신고를 한 거 아닌가 싶은데...”

 

“......죄송합니다...”

 

그쪽이 죽였어요?”

 

“...?”

 

그쪽이 죽였냐구요.”

 

, 아뇨!”

 

그쪽이 죽인거 아니면 죄송할 일은 아니죠.”

 

........”

 


박경사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타이핑했다.

 

진우는 그런 박경사를 가만히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여자...였어요.”

 

?”

 

창문을 깨고 들어온 사람...여자였어요.”

 

여자요?”

 

 

진우의 말을 들은 박경사는 타이핑하던 손을 멈추었다.

 

박경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가만히 진우를 바라보았다.

 

 

지금 여자라고 했어요?”

 

“.......”

 

, ...”

 

 

박경사는 가만히 깍지를 끼고 진우를 바라본 채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창문을 깨고 들어왔다는 말에 아무런 생각없이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라니!

 

 

이봐요. 한진우씨.”

 

.”

 

 

박경사는 가만히 진우를 바라보았다.

 

너무 놀라서 늦게 신고를 한 사람치고는 너무 침착해 보였다.

 

 

한진우씨. 여자인건 어떻게 알았죠?”

 

“...목소리로...”

 

대화를 나눴나요?”

 

“...제게 죽은 사람이랑 아는 사이냐고 물었어요.”

 

그래서요?”

 

“......아니..라고...그랬습니다.”

 

 

진우는 자신이 하는 대답이 태우를 두 번 배신하는 것 같아 마음이 저며왔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그랬더니 뭐라던가요?”

 

저를 발로 찼습니다...”

 

발로? 진우씨는 가만히 있었구요?”

 

“...처음에 한두번은 피했는데...나중엔 맞았습니다...그리고 그녀의 발에 맞았을 때 몸이 붕 뜨더니 벽에 부딪혔습니다...”

 

!”

 

 

박경사는 기가 막혔다.

 

 

그러니까 왠 여자가 창문을 깨고 들어와서! 사람을 다짜고짜 죽이고! ?! 한진우씨를 발로 차서 벽으로 날려버렸다는 거에요?!”

 

“.........”

 

! ! 이봐요, 한진우씨!”

 

 

 

박경사는 옆에 있던 서류 뭉치를 책상에 내리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봐요, 한진우씨! 지금 장난하세요? ?! 여기 경찰서에요, 경찰서! 경찰서가 장난하는덴줄 아십니까? 지금 사람이 죽었다구요! 사람이!”

 

“..........”

 

"지금 당신이 범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고요! 본인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긴 해요?!"

 

진우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생각해도 허무맹랑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다가 탄로가 날 경우 자신이 범인으로 지목 될 수 있었다.

 

 

당신 집 몇층인줄 몰라요? 3층이에요! 3! 왠 여자가 3층 높이에 있는 창문을 깨고 들어와서 사람을! 그것도 목을 부러뜨리고! ?! 그리고 당신을 발로 찼더니 벽으로 날아갔다고요?!”

 

“........”

 

! 참나!”

 

 

박경사는 신경질적으로 자리에 앉았다.

 

 

, 좋아요. 근데 그런 엄청난, 그러니까 그 여자가 그것도 3층 높이에서 뛰어 내려 사라졌다 했죠? 왜 당신을 안죽이고 갑자기 도망갔죠?”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시겠다?”

 

“....그저...”

 

 

박경사는 진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저 운이 좋았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하아.........”

 

 

박경사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타이핑을 하였다.

 

한참을 타이핑 하던 박경사는 사건 현장을 다시 떠올렸다.

 

 

 









 

띵동

 

계세요!! 경찰에서 나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박경사와 최순경은 진우의 문앞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한참을 기다리자 문이 열렸고 그곳에는 진우가 서있었다.

 

 

경찰에서 나왔습니다. 살인 사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자 되십니까?”

 

“.......”

 

잠시 안쪽 좀 살펴보겠습니다.”

 

 

경찰의 말에 진우는 문을 마저 열었고, 들어올 수 있게 몸을 옆으로 비켜 서 주었다.

 

그런 진우를 지나 박경사와 최순경은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런 두 사람은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와 깨진 창문, 그리고 한 사람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서로를 쳐다본 두 사람 중 박순경이 고개를 끄덕이자 최순경은 조심스레 태우의 시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가만히 목에 손을 대었다.

 

 

, 죽었습니다.”

 

“.....무전해.”

 

여기는 최순경. 살인사건입니다. 지원바랍니다.”

 

 

박순경은 무전을 하는 최순경을 뒤로 한채 몸을 돌렸다.

 

진우는 여전히 현관문 앞에서 멍하니 서있었다.

 

 

잠시 서까지 동행해 주시겠습니까?”

 

 

진우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연락이 갈겁니다. 중요 목격자이시니...모르는 번호더라도 전화 꼭 받으시구요. 어디 갈 곳은 있으십니까?”

 

“..... 부모님 집으로 갈 생각입니다.”

 

부모님 집이 어디시죠?”

 

일산입니다.”

 

일산이라...머네요. 혹시라도 서에서 부르시면 다시 나오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 잠시 동안은 집에 있겠습니다...”

 

그러십시오. 그만 가보셔도 괜찮습니다.”

 

“.....”

 

 

진우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가볍게 인사 후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그런 진우를 박경사는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진우가 경찰서를 나가자 최순경을 불렀다.

 

 

이봐, 최순경!”

 

!”

 

현장 사진 찍은거 있으면 나한테 좀 줘봐.”

 

여깄습니다. 그런데...저 사람 말이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보십시오. 한쪽 벽이 약간 부셔져 있는게 움푹 패여있는거 같지 않습니까? 저 애 말대로라면 벽에 날아가서 부딪혔을 수도...”

 

얌마, 말이 되는 소릴해라. 지가 넘어졌거나 아님 뭐 잘못하다 부딪힌거겠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 임마.”

 

...”

 

 

박경사에게 구박 받은 최순경은 멋쩍어 하면서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박순경 역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현장의 자국들이 진우의 말과 너무나 일치했기 때문이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위해 꾸민건지...아니면 진실일지...’

 

 

진실이라 하기엔 말도 안되는 점이 있었다. 바로 범인이 여자라는 것이었다.

 

 

 

 

 

 

 







 

경찰서를 빠져나온 진우는 경찰서 앞에서 잠시 우두커니 서있었다.

 

온 몸에 힘이 없었다.

 

퉁퉁 부운 눈은 진우의 시야를 반쯤 가리고 있었다.

 

 

집으로 가야하나....’

 

 

진우는 왠지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 곳에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가까운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무리를 발견했다.

 

그 모습을 보니 담배가 피고 싶어졌다.

 

진우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봤지만 담배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하아.......’

 

 

순간 마음 같아선 내 주머니에 담배와 라이터가 항상 있게 해주세요라고 빌고 싶었다.

 

하지만 진우는 소원을 비는 대신 담배를 피는 무리를 향해 걸어갔다.

 

 

저기....죄송한데 담배 한 대만 얻을 수 있을까요...”

 

 

담배를 피던 무리는 진우의 말에 진우를 쳐다봤다.

 

몰골이 별로여서인지 마치 범죄자를 본 듯한 시선으로 담배 한 개피를 꺼내줬다.

 

 

감사합니다...저기 불도 좀...”

 

 

일행 중 한 사람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자연스레 라이터를 건내줬고, 진우는 불을 붙였다.

 

 

여기....감사합니다.”

 

 

진우는 가볍운 목례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담배 한 모금을 크게 삼켰다.

 

 

후우...........”

 

 

진우는 머리가 핑 돌며 어지러움을 느꼈다.

 

진우는 어제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차 담배 한 모금을 삼키니 아까보단 덜 어지러웠다.

 

그리고 이내 정신이 점점 돌아왔다.

 

 

뭐라도 먹어야겠지...’

 

 

하지만 진우는 별다른 식욕이 없었다.

 

그저 몸에 힘이 없으니 뭐라도 먹어야 할 듯 싶었을 뿐이었다.

 

지금 진우에게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의욕도 없고 몹시도 귀찮은 일일 뿐이었다.

 

 

 

 

 




 

 

 

담배를 한 개피를 거의 피었을 무렵부터 일까.

 

진우는 조금씩 이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제의 상황을 다시금 천천히 머릿속에서 다시 떠올려 보았다.

 

수호자가 된 일, 갑작스런 여자의 습격, 선배의 죽음, 그리고 그 여자와의 싸움, 소원, 정체를 들켰다는 사실, 그리고 그대로 떠나간 여자.

 

 

역시 어제 정체를 들킨건 잘못됐어. 누군지 모르겠지만 날 또다시 찾아올거야. 아니면 내 주변.....?’

 

 

순간 진우는 머릿속을 강하게 얻어맞은 듯했다.

 

 

엄마! 아빠!’

 

 

진우는 손에 들은 담배를 떨어뜨린 채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리고 주소록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우의 심장은 점점 빠르게 뛰었다.

 

담배 연기가 눈에 들어가서 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진우의 눈에선 눈물이 차올랐다.

 

 

따르르르릉

 

 

몇 차례 신호음이 가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진우는 마음은 다급해져갔다.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진우는 서둘러 전화를 끊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4%의 배터리가 눈에 밟혔다.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진우는 서둘러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따르르르릉

 

 

여보세요?”

 

! 아빠!”

 

~ 아들. 왠일이야?”

 

, 그게 아빠 어디에요?”

 

? 난 집에 가는 중이지~! 허허허. 근데 뭔일이야? 뭔일있어? 목소리가 왜그래?”

엄마 전화 안받던데...엄마는요?”

 

모르지 나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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