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

하루한글씩[가능하면 1일 1시] 버스의 노인

좌석 끝 걸터앉아
기사와 두런두런 대화하는 저 노인은
종점까지 갈 테지.

본인 다리 중
지팡이가 가장 새 것이라
가장 튼튼하다는 노인은
종점에 이르러
다리가 아파 못 내린다 할 테지.

고개 돌려
종점에 버스
돌아올 때

아픈 다리 씻은 듯 나아서
기사에게 본인 다리 중
지팡이가 가장 튼튼하다고
넉살 좋게 할 테지.

그래도 기사는
그러냐, 그러냐 할 테지.

- 버스의 노인

#18.12.19
#가능하면 1일 1시
#기사는 그래도


출처 : 오늘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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